한강 작가의 책이 여기에도?! 중국 서점에서 발견한 감동적인 순간

중국 서점 방문기 - 해외에서 찾은 책과 감동적인 순간

해외에 나가면 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 현지의 서점을 방문하는 일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독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에 중국에 머무는 동안, 현지 서점에 방문해 어떤 책들이 있는지 직접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중국 서점의 첫인상 - 세련된 인테리어와 커피 한 잔

방문한 서점의 이름은 "Winwill Books & Up Coffee". 외관부터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였고,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안쪽의 따뜻한 조명이 보였다. 입구에는 카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마치 한국의 대형 서점과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 중국 특유의 감성이 가미된 느낌이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추천 도서 코너에는 최신 베스트셀러가 진열되어 있었다. 천장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이 달려 있어 서점 전체가 아늑한 분위기를 풍겼다.

다양한 중국 도서 - 경제, 자기계발, 그리고 문학

책장을 돌아보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경제와 자기계발 관련 서적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었다. 특히 투자, 주식, AI, GPT 시대의 인재 관리 등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책들이 많았다.

또한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해외 문학 작품들도 다수 번역되어 있었다. 조지 오웰의 『1984』,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그리고 다양한 고전 문학이 한쪽 섹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서적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있는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책들은 중국 원서나 영어 번역본이었다.

뜻밖의 발견 - 한강의 『채식주의자』

그러던 중, 문학 코너에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素食者)』를 발견했다. 중국어로 번역된 이 책을 보자마자 너무 반가웠고, 동시에 감격스러웠다.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책 표지에는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대표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중국에서도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익숙한 작품이지만, 타국에서 그것을 발견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해외 서점에서의 독서 문화

중국 서점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사람들이 서점에서 책을 직접 읽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중국에서는 서점이 곧 독서 공간의 역할을 하는 듯했다. 곳곳에 편안한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추천 도서 코너가 활성화되어 있어, 특정 주제에 따라 엄선된 책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는 독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 중국 서점에서 얻은 경험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독서 문화와 출판 트렌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투자와 경제 관련 서적이 많았고, 해외 문학도 적극적으로 번역되어 있었다. 한국 책은 많이 찾아볼 수 없었지만,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발견한 순간은 이번 방문의 가장 특별한 기억이 되었다.

해외에서 서점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독서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창(窓)과도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나라의 서점을 방문하며, 그곳의 책과 독서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